동네 식당도 할 수 있다: 서브웨이와 고재영에게서 배우는 스토리 마케팅

실제 경험 기반 스토리텔링의 대표 사례 - 서브웨이와 고재영

목차

패스트푸드로 다이어트? 불가능해 보인 이야기가 현실이 되다

미국 인디애나주의 대학생 재러드 포글(Jared Fogle)

1999년,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대학생이 있었습니다. 이름은 재러드 포글(Jared Fogle). 그는 몸무게가 193kg에 달하는 심각한 비만으로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재러드는 자신의 아파트 근처에 있는 서브웨이 매장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놀라운 결정을 내립니다. 매일 서브웨이 샌드위치만 먹으며 다이어트를 시도해보기로 한 것입니다.

  • 점심: 6인치 터키 샌드위치 (칩스와 콜라 없이)
  • 저녁: 12인치 베지 샌드위치 (역시 칩스와 콜라 없이)
  • 추가 운동: 매일 걷기

 

11개월 후, 재러드의 몸무게는 87kg이 되었습니다. 무려 106kg의 감량에 성공한 것입니다.

여기서 이야기가 끝났다면 그냥 개인의 성공담으로 끝났을 겁니다. 하지만 진짜 마법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지역 지부장의 눈에 띈 기적 같은 이야기

재러드의 이야기는 지역 대학신문에 작은 기사로 실렸습니다. 이 기사를 본 서브웨이 시카고 지부의 광고 담당자가 재러드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정말 서브웨이만 먹고 100kg 넘게 살을 뺐다고요?”

지부 담당자는 이 이야기의 잠재력을 직감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서브웨이 본사는 이 아이디어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패스트푸드로 다이어트라니, 말이 안 된다. 소비자들이 믿지 않을 것이다.”

본사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시카고 지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자체 예산으로 재러드를 모델로 한 광고를 제작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작은 지역 광고가 만든 기적

2000년 1월, 시카고 지역에서 재러드 포글의 광고가 첫 방송되었습니다. 광고는 단순했습니다. 재러드가 직접 출연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는 것뿐이었죠.

“저는 서브웨이를 먹고 245파운드를 감량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광고가 방송된 지 몇 주 만에 시카고 지역 서브웨이 매장들의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재러드 포글 스토리 이후 서브웨이의 급성장 데이터

이제서야 본사가 움직였습니다. 재러드의 광고는 전국으로 확산되었고, 서브웨이는:

  • 2000년: 전년 대비 매출 18% 증가
  • 2001년: 전년 대비 매출 16% 증가
  • 2002-2015년: 재러드를 앞세운 지속적 성장으로 전 세계 매장 수 1위 달성

 

 

왜 재러드의 이야기는 전 세계를 움직였을까?

재러드 포글의 이야기가 이토록 강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살 빠진 사람”의 이야기였다면 이렇게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1. 믿기 어려운 역설의 힘

“패스트푸드를 먹고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이 문장 자체가 가진 충격이 엄청났습니다. 당시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절대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었죠. 하지만 재러드라는 실존 인물이 실제로 해낸 일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2.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사실

재러드의 이야기는 추상적이지 않았습니다:

  • 정확한 수치: 193kg → 87kg (106kg 감량)
  • 구체적인 방법: 매일 특정 메뉴 섭취
  • 명확한 기간: 11개월
  • 검증 가능성: 의료진 확인, 사진 증거

 

이런 구체성이 이야기의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3.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

재러드는 유명인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평범한 대학생이었죠. 사람들은 “나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접근 가능성이 이야기의 확산력을 높인 것입니다.

 

4. 진정성 있는 전달 방식

재러드는 전문 모델이 아니었습니다. 광고에서도 완벽하게 연기하지 않았고, 그냥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이런 날것의 진정성이 오히려 더 큰 울림을 줬습니다.

마케팅 인사이트: 스토리의 힘

재러드 포글 사례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완벽한 모델입니다. 단순한 제품 광고가 아니라, 실제 고객의 경험담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죠. 이는 현재까지도 마케팅 교과서에 실리는 전설적인 사례로 남아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재러드 포글: 유튜브 채널 고재영

서브웨이의 재러드 포글 사례가 2000년대 전통 미디어 시대의 스토리텔링 성공사례라면, 현재 디지털 시대에는 유튜브 채널 ‘고재영(go재영)’이 그 완벽한 계승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직접 해보는 남자 ' 유튜버 go재영

 

“직접 해보는 남자”의 진정성

고재영 채널의 슬로건은 “직접 해보는 남자”입니다. 이 간단한 문구 안에 그의 콘텐츠 철학이 모두 담겨있습니다.

고재영 채널의 대표 콘텐츠:

  • “100시간 동안 잠을 안 자면 어떻게 될까?”
  • “7일간 무인도에서 살아보기”
  • “10,000원으로 7일간 생활하기”
  • “100시간 동안 군인처럼 살아보기”
  • “AI의 명령을 100시간 따라해보기”

 

이 모든 콘텐츠의 공통점은 실제로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그 과정을 날것 그대로 기록한다는 점입니다.

 

재러드와 고재영의 놀라운 공통점

언뜻 보면 2000년의 재러드 포글과 2020년대의 고재영은 전혀 다른 인물 같지만, 그들의 성공 공식에는 놀라운 공통점이 있습니다.

구분 재러드 포글 고재영
도전의 성격 11개월간 서브웨이만 먹기 100시간/7일간 극한 체험
기록 방식 전후 사진, 체중 기록 영상으로 전 과정 기록
진정성 연기 없는 솔직한 고백 편집 없는 날것의 경험
구체성 정확한 수치와 방법 명확한 시간과 규칙
접근성 평범한 대학생 평범한 20대 청년
확산 경로 지역 매체 → 전국 광고 유튜브 → 소셜미디어

 

고재영이 100만 구독자를 얻은 비결

고재영 채널의 시간 기반 챌린지 콘텐츠들

 

1. 시간 기반 챌린지의 명확성 “100시간”, “7일간”처럼 명확한 시간 제한은 시청자들에게 강력한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과연 해낼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2. 한계 도전의 몰입감 정신적, 육체적 한계를 시험하는 콘텐츠는 시청자들이 대리만족을 느끼게 합니다. “나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며 끝까지 보게 됩니다.

3. 3막 구조의 스토리텔링

  • 1막: 도전 소개와 규칙 설명
  • 2막: 과정에서 겪는 위기와 갈등
  • 3막: 결과와 깨달음 공유

 

이런 구조는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게 만듭니다.

4. 인간적인 솔직함 고재영은 자신의 한계와 약함도 그대로 보여줍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의 감정, 실패했을 때의 솔직한 반응 등이 오히려 진정성을 높입니다.

 

 

두 성공 사례가 소상공인에게 주는 교훈

재러드 포글과 고재영의 사례를 보며 “우리는 언제 저렇게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들도 처음엔 평범한 시작이었다는 점입니다.

재러드는 유명인이 아닌 그냥 살 빼고 싶던 대학생이었고, 고재영도 처음 유튜브 시작할 때는 구독자 몇 명 안 되는 평범한 청년이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들의 현재가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시작했는지입니다.

 

교훈 1: 완벽한 마케팅보다 진짜 이야기

재러드의 광고는 전문 광고 대행사가 만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시카고 지부의 자체 제작이었죠. 고재영의 영상도 화려한 편집이나 고급 장비 없이 만들어집니다.

도미노피자의 “We Messed Up” 캠페인도 마찬가지입니다. 2009년 고객들의 “맛없다”는 혹평을 정면으로 인정하고 CEO가 직접 나서서 “우리가 잘못했습니다”라고 사과했습니다. 레시피 전면 개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 결과, 2년 만에 주가가 233% 상승했죠. 화려한 마케팅이 아닌 솔직한 진정성 하나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교훈 2: 작은 시작도 큰 변화를 만든다

서브웨이 본사는 재러드 광고를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지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이 작은 프로젝트가 결국 회사 전체를 바꿨습니다.

던킨도너츠 창업자 윌리엄 로젠버그의 이야기를 보세요. 8학년을 중퇴한 후 여러 일을 전전하던 평범한 청년이었습니다. “좋은 커피와 도넛을 모든 사람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하자”는 단순한 신념 하나로 작은 도넛 가게를 시작했죠. 이 작은 시작이 결국 글로벌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가 목표가 아닙니다. 우리 동네에서 입소문 나는 게 목표입니다.

 

교훈 3: 고객의 실제 경험이 최고의 마케팅

재러드는 서브웨이의 직원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고객이었죠. 고재영도 마찬가지로 특별한 배경 없는 평범한 청년이었습니다.

가장 강력한 마케팅은 실제 고객의 진짜 경험에서 나옵니다. 도미노피자도 고객들의 혹평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마케팅의 출발점으로 삼았고, 던킨도너츠도 창업자 개인의 진실한 신념에서 브랜드가 시작되었습니다.

 

교훈 4: 스토리는 스스로 퍼진다

재러드의 이야기는 억지로 퍼뜨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이야기하고 공유했습니다. 고재영의 영상도 마찬가지로 시청자들이 스스로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좋은 스토리는 바이럴의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90만 구독자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게에 오는 한 분 한 분에게 기억에 남을 이야기를 만들어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가게에도 숨어있는 스토리 찾기

“그래도 우리는 재러드나 고재영처럼 특별한 게 없는데요…” 정말 그럴까요?

모든 가게에는 이미 스토리가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스토리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미 있지만 놓치고 있는 우리의 스토리들

서울 마포구에 만두 사장님의 경우를 보면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손으로 만두를 빚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200개 완성!”이라는 간단한 멘트와 함께요. 6개월 후 ‘진짜 수제 만두’라는 입소문이 퍼져 단골이 두 배로 늘었습니다.

부천의 어느 한 24시 떡볶이 사장님은 심야 시간대에 찾아오는 손님들과의 소소한 대화를 네이버 블로그에 기록했습니다. “새벽 2시, 야근하는 간호사 누나에게 떡볶이 한 그릇을 더 넣어드렸던 날” 같은 따뜻한 이야기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정 많은 떡볶이집’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거창할 필요 없는 우리만의 이야기

재러드도 처음엔 그냥 살 빼려던 평범한 대학생이었습니다. 고재영도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때는 구독자 100명도 안 되는 평범한 청년이었죠.

중요한 건 규모가 아니라 진정성입니다:

  • 단골 할머니가 “여기 김치찌개가 제일 맛있다”고 하시는 이유
  • 새벽마다 신선한 재료를 골라오는 사장님의 고집
  • 손님 한 분 한 분의 취향을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마음
  • 실패한 신메뉴 개발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여러분만의 스토리입니다.

 

진정성 있는 스토리의 조건

재러드와 고재영의 사례에서 추출한 진정성 있는 스토리의 필수 조건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진정성 있는 스토리의 5가지 필수 조건

 

1. 실제 경험 (Real Experience)
  • 꾸며낸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 겪은 일
  • 검증 가능한 구체적 사실들
  • 과정과 결과에 대한 정직한 기록

 

2. 의외성 (Surprise)
  • 상식적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결과
  • “정말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의문 유발
  • 기존 고정관념을 깨는 내용

 

3. 구체성 (Specificity)
  • 추상적 표현이 아닌 구체적 수치와 방법
  •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설명
  • 재현 가능한 조건과 과정

 

4. 접근성 (Accessibility)
  • 평범한 사람도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 특별한 능력이나 자원이 필요하지 않음
  • “나도 해볼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 자극

 

5. 진정성 (Authenticity)
  • 과장이나 연출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
  • 실패와 한계도 솔직하게 공개
  • 상업적 목적이 드러나지 않는 순수함

 

선베이글 인사이트: 스토리 마케팅의 본질

결국 가장 강력한 마케팅은 “마케팅 같지 않은 마케팅”입니다. 재러드 포글의 이야기나 고재영의 챌린지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그들이 무언가를 팔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저 자신의 진짜 경험을 진솔하게 나눴을 뿐이죠.

 

결론: 당신의 작은 이야기가 만드는 큰 변화

실제 경험 기반 스토리텔링의 대표 사례 - 서브웨이와 고재영

서브웨이는 재러드 포글 한 사람의 이야기로 글로벌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고재영은 자신의 솔직한 도전 경험으로 100만 명의 구독자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글로벌 브랜드나 100만 구독자가 아닙니다. 우리 동네에서 “이야기가 있는 가게”로 기억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차별화가 됩니다.

 

작은 시작의 큰 의미

재러드는 다이어트를 하려고 했을 뿐, 광고 모델이 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고재영도 유명해지려고 챌린지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그냥 궁금해서 해본 것들이었습니다.

앞서 소개한 소상공인 사장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 엄마손 만두 사장님: 그냥 새벽 작업을 기록하고 싶었을 뿐
  • 24시 떡볶이 사장님: 손님들과의 따뜻한 순간을 간직하고 싶었을 뿐
  • 커피 한 잔 사장님: 정성스러운 로스팅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

 

진정성 있는 스토리는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여러분의 일상 속에 존재합니다. 이제 그것을 발견하고 용기 있게 나누기만 하면 됩니다.

 

다음 단계: 스토리를 콘텐츠로 만들기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요?”

스마트폰 하나로 시작할 수 있는 실전 스토리텔링 방법, 업종별 맞춤 가이드, 그리고 작은 가게도 할 수 있는 단계별 실행 전략은 다음 편에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당신의 가게에도 분명 특별한 스토리가 숨어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기다리는 단골 고객들, 그리고 앞으로 단골이 될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가게에는 어떤 특별한 일상이 숨어있나요? 어떤 손님과의 따뜻한 순간이 기억에 남나요?

그 작은 이야기부터 시작해보세요. 오늘부터요.

 

 


 

이 글에 대한 원본 동영상 소개 : 동네 식당도 할 수 있다: 서브웨이와 고재영에게서 배우는 스토리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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